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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동진 없는 '도봉구청장 게시판'…'복붙' 답변으로 소통!?

작성일 : 2019-07-02 15:08



도봉구(구청장 이동진)가 '구청장에게 바란다' 게시판의 민원에 무성의한 답변을 달아 제대로 된 소통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구민과의 소통을 강조한 이동진 구청장의 구정철학에도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2일 도봉구청 홈페이지를 보면 지난달 17~19일 구청장과 소통하기 위한 민원게시판에 올라온 '김제동 고액강연료' 관련 민원에 오타까지 똑같은 복붙(복사 붙여넣기) 답변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도봉구는 지난 2017년 10월 방송인 김제동에게 강연료 1500만원을 지급한 것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특히 강연료가 전액 세금으로 이뤄졌다는 점이 문제였다. 이는 국민들의 세금이 관련된 사안인 만큼 도봉구민들에게도 민감한 문제다.

2일 도봉구청 홈페이지 '구청장에게 바란다' 게시판의 김제동 강연료 관련 민원에는 오타까지 똑같은 답변이 달려있다.(사진=도봉구청 홈페이지 캡쳐)

2일 도봉구청 홈페이지 '구청장에게 바란다' 게시판의 김제동 강연료 관련 민원에는 오타까지 똑같은 답변이 달려있다.(사진=도봉구청 홈페이지 캡쳐)
하지만 도봉구는 지난달 17일 첫 민원에 답변이 달린 후 총 5건의 민원에 일부 수정된 부분을 제외하고 완전히 똑같은 답변을 달았다. 이런 무성의한 답변에 담당 공무원의 근무 태만과 구청장과 소통한다는 게시판의 유명무실 문제가 지적된다.

당시 답변을 달았던 도봉구청 관계자는 "비슷한 사안은 하나로 묶고 관련 내용을 정리해서 일괄적으로 답변한다"며 "같은 분이 다시 한번 민원을 넣으면 이미 설명한 내용을 제외한 부분을 개별적으로 전달한다"고 말했다. 똑같은 답변을 달면 구청장님과 소통한다는 게시판의 의미가 없어지지 않냐는 질문에는 답변을 못하며 말끝을 흐렸다.

'구청장에게 바란다' 게시판은 이동진 도봉구청장에게 직접 답변을 듣는다는 것이 취지다. 이는 이동진 구청장이 도봉의 비전으로 내건 4가지 원칙 가운데 '소통'에 해당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구청장이 직접 답변을 다는 것은 구가 판단하기에 중요한 사안일 경우에 해당하며 중요도가 높지 않은 민원은 관련 과에서 일괄적으로 답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 인해 이미지 관리식 행정이 이뤄진게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도봉구청 언론팀장은 "담당 직원들이 그런 문제를 잘 읽었어야 하는데 미흡했던 부분이 있다"며 "구청장님이 하는 일이 복잡하고 다양해 모든 부분을 신경쓰기는 어렵다"고 에둘러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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