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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수출제한조치 피해자는 일본기업… 대만 반사이익설도 '글쎄'

작성일 : 2019-07-03 15:32



일본 정부가 1일 한국에 대한 수출관리규정을 개정해 스마트폰과 TV 제조에 사용되는 반도체 등의 생산과정에 필요한 3개 품목에 수출규제를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외신은 일본의 수출제한조치가 오히려 일본기업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한국기업이 공급업체를 다변화하는 과정에서 대만기업에 미칠 반사이익도 제한적이라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2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제한조치가 한국기업의 일본 의존도를 줄여 되려 일본기업에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 한국기업들은 일본의 수출제한조치로 지금까지 축적한 재고를 소진하는 동시에 미국산이나 중국산 반도체 소재로 공급사슬을 전환할 수 있는 반면, 일본기업들은 한국기업으로부터 이전만큼 매출을 올릴 수 없어 경제적 피해가 불가피할 수 있다.  

또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전 세계 D램과 낸드 플래시 메모리 공급량에서 각각 70%, 50%를 차지하기 때문에 일본의 수출제한조치로 공급량에 차질을 빚게 된다면 스마트폰 부품 가격 상승 등 세계 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일본의 수출제한조치로 일각에서는 한국 기업들이 공급업체 다변화에 나설 것이고 이 과정에서 대만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대만 현지 전문가들은 반사이익을 기대하기 어렵거나 혜택을 보더라도 장기간 지속되지는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대만 중앙통신사(CNA)에 따르면 데이비드 추 화난증권투자 회장은 “일본의 수출제한조치로 한국기업들이 대만 공급업체로부터 더 많은 반도체 소재를 수입할 것이라고 생각되지는 않는다”며 “대만 공급업체들이 한국기업이 요구하는 기술적 기준을 충족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고 분석했다.  

차잉미한 캐세이퓨처스 관리자도 “한국과 일본 간 무역분쟁은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처럼 단순한 기술적 문제가 아닌 정치적 갈등에 가깝다”며 “한일 무역분쟁으로 대만이 반사이익을 보기는 어렵고 한국기업들도 재고를 더 늘릴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이 한국에 대한 수출제한조치를 발표한 뒤 대만의 D램 제조업체 난야 테크놀로지의 주가가 소폭 상승하는 등 결과를 보였지만 이는 단기적인 혜택에 그칠 수 있다”며 “한일 무역분쟁이 대만기업에 미칠 영향에 대해 평가하기는 아직 너무 이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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