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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 발질'...또 청와대 불려간 기업인들, 실효적 대책 나왔을까

작성일 : 2019-08-09 09:31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국내 5대그룹 경영진들을 만나 일본의 경제 보복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자세한 회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기업들의 현 상황과 향후 진행 과정 등을 검토한 것으로 보인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김 실장은 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등 5대그룹 부회장 급 경영진과 조찬 회동을 가졌다. 이날 회동은 지난 5일 김 실장의 입을 통해 세상에 공개됐다. 당시 김 실장은 "앞으로도 계속 (5대 그룹 경영진을) 만날 것"이라며 "날짜는 유동적"이라고 말한 바 있다.   

김 실장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서 주요 기업과의 상시적 소통채널을 열고 유지하면서 협의하겠다고 이미 말했고, 한 달 동안 그렇게 해왔다"며 "5대 그룹 부회장들을 다 만난 적도 있고, 개별적으로 만난 적도 있고, 전화 연락은 수시로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회동은 지난달 23일 이후 16일 만에 또 이뤄진 것이다. 앞선 회동에서도 기업의 애로사항을 듣는다는 목적으로 진행됐다지만, 상황은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등 더욱 악화됐다.  

이러한 점에서 재계 일각에서는 정부가 정치외교적으로 풀어야할 문제에 기업인을 동원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기업들은 회동에서 어떤 내용이 논의됐냐는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했다. 혹여나 오해를 살까 신중에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행사에 참석한 5대 그룹 관계자는 “참석한 것은 알고 있지만, 무슨 이야기를 나눴는지에 대해서는 내부에서도 공개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재계는 청와대가 기업인과의 소통이 단순한 보여주기 식 이벤트가 아닌 실질적 문제 해결을 위한 자리가 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재계 관계자는 “우리 정부가 기업인들을 만나 애로사항을 듣고 이를 해결해주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것은 반길만한 일이다”며 “그러나 가뜩이나 바쁜 기업인들이 일시에 모여, 듣기만 하고 되돌아 나오는 행태를 반복하는 것이 이번 사태 해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의문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와 경제를 분리해서 대응해야 하는 현 상황에서, 일본에 대한 보복 조치에 혹시라도 기업을 동원하려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지울 수 없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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