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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 함께' 웃었다…기업은행은 영화 투자 '흥행 제조기'

작성일 : 2018-08-18 07:27



'지금, 만나러 갑니다', '탐정2', '신과 함께-인과연'. 올 상반기에 히트친 이 세 영화에는 공통점이 있다. 모두 IBK기업은행이 투자한 작품이라는 점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이 '영화계의 큰손'에서 '히트제조기'로 명성을 날리고 있다. 올해에도 직간접적으로 투자한 영화들이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

'신과 함께-인과연은 지난 14일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며 기업은행 투자영화 목록에 또 하나의 1,000만 영화에 추가됐다.

기업은행이 '신과 함께' 시리즈에 직간접으로 투자한 금액은 20억원으로, 1편은 기업은행이 직접 투자한 영화 중 최초의 1,000만 영화다.

'신과 함께' 시리즈는 한국영화 사상 최초의 1, 2편 '쌍천만 영화'다. 또한 한국영화 사전예매량 역대 최고(70만명), 개봉일 역대 최대스코어(124만명), 일일 최다 관객수(146만명), 개봉 후 최초 5일 연속 100만 관객 동원 등 다양한 흥행기록을 세웠다.

1편에 이은 2편의 흥행으로 기업은행의 투자수익률은 더욱 올라갈 전망이다. 1편과 2편의 합계 손익분기점은 약 1,200만으로, 1편의 관객이 1,441만명을 기록해 2편의 매출은 모두 수익으로 확보된 상태였기 때문이다.

이뿐만 아니다. 올해 개봉한 영화 중 기업은행이 투자한 작품들도 호성적을 거뒀다. 상반기 개봉한 영화 7건 중 5건이 손익분기점을 넘겼다.



기업은행이 3억원을 투자한 '리틀 포레스트'의 손익점은 80만명이지만, 관객수는 150만명으로 두 배에 육박했다. 3억원이 투자된 '지금, 만나러갑니다'의 손익점은 200만명이지만, 성적은 259만명을 기록했고, 7억원이 투자된 '탐정2' 역시 관객수가 손익점 200만명을 넘어선 234명의 성적을 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비수기인 상반기의 상업영화 손익분기점 달성율이 평균 30%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좋은 성적"이라며 "그동안 문화사업에 투자해 얼마만큼의 수익률을 올렸는지 밝히기는 어렵지만, 우수한 성과를 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기업은행이 문화컨텐츠 '흥행 제조기'가 될 수 있었던 것은 그동안 쌓인 투자 노하우는 물론 우리나라 문화콘텐츠 산업의 아낌없는 지원을 이룬 결과다.

기업은행은 지난 2012년 금융권 최초로 문화콘텐츠 전담부서를 만들어 문화사업에 투자했다. 2005년 57조원이었던 문화콘텐츠산업의 규모는 2015년 100조원을 넘어서는 등 산업이 급성장함에 따른 것이다. 기업은행은 문화콘텐츠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문화콘텐츠금융부를 기업고객그룹에서 CIB(기업투자금융)그룹으로 옮기고 투자금액을 늘렸다.

기업은행이 영화, 드라마, 공연 등 문화콘텐츠산업 전반에 지금까지 지원한 금액은 약 2조4,000억원이다. 이는 1차(2014~2016년) 지원목표금액 7,500억원과 '2차(2017~2019년) 지원금액 1조2,000억원을 합친 것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실제 '신과 함께' 제작 초기부터 검토를 시작한 기업은행은 400억원의 대규모 제작비가 투입되는 등의 이유로 다른 투자자들의 투자결정이 지연될 때 선제적으로 투자결정을 내렸다. 이에 대해 배급사 관계자는 "기업은행이 다른 투자자들의 투자 가교 역할까지 했다"고 평가했다.

기업은행은 대중적인 영화뿐만이 아닌 다양한 문화콘텐츠사업에도 적극 투자에 나설 방침이다. 애니메이션, 캐릭터, 게임, 웹콘텐츠 등으로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또 투자수익의 일부를 저예산·다양성 영화와 창작 공연 등에 투자하고, 유관기관과의 협업을 통한 대출상품도 개발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문화콘텐츠산업은 부가가치가 높고 고용창출 효과도 크지만 리스크가 높아 금융권의 역할이 아쉽다는 의견이 있다"며 "기업은행의 문화콘텐츠금융이 성공모델로 자리잡아 관련 산업의 금융확대를 유도하는 촉매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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