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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한파' 이상기후가 던진 투자전략…'게임·이커머스·LNG' 주목

작성일 : 2018-08-22 09:49



대내외 악재에 국내 증시가 부진한 가운데 폭염, 겨울에는 한파가 지속되는 이상기후에서 투자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는 조언이 나왔다.

내부 활동 증가에 따른 게임, 온라인쇼핑의 성장세가 두드러져 관련 업종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전 세계 곳곳에서 이상기후가 발생하면 각국 환경 규제가 강화되는데, 이 또한 금융시장 내 특정 분야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22일 김영일 대신증권은 연구원은 '연교차 55도:서베리아와 서프리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세계적인 기후변화 가속화와 이를 지연시키려는 각국의 정책 대응에서 투자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베리아'와 '서프리카'는 서울이 겨울에는 시베리아보다 춥고, 여름에는 아프리카만큼 덥다는 의미에서 생긴 신조어다.

폭염과 혹한이 동시에 나타나며 최근 몇 년간 한국의 여름과 겨울 간 온도 차이는 점차 확대되는 양상이다. 올해 7-8월 서울의 일평균 기온은 30도에 근접해 1994년 수준을 넘어섰고 지난해 겨울과의 온도차도 32도 이상으로 확대되며 과거의 패턴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문제는 이런 기후 변화가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앞으로도 추가로 진전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김 연구원은 길어지는 여름으로 내부 활동이 증가하며 이커머스(온라인 쇼핑), 게임, 모바일결제 산업의 고성장이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름 고온 일수가 늘면서 게임 트래픽이 증가하고 신선식품 배달서비스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근로시간 단축과 맞물리면서 여가산업 성장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고 전했다.

실제로 폭염에 배달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한 음식 주문수 및 숙박·액티비티 앱 거래가 급격히 늘어났다. 서울 낮 최고기온이 35도를 넘어서면서 7월 넷째주 주말 배달의민족 주문수는 직전주보다 17% 늘어났다. 유례없는 폭염으로 자외선에 지친 피부를 회복시켜줄 피부 진정, 모공 관리 화장품도 특수를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손윤경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폭염으로 인해 소비 패턴에 영향을 주긴 했으나, 기존에 나타나고 있던 소비 트렌드를 변화시키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폭염이 노후된 에어컨 교체 수요를 자극하는 등 일부 품목에 한해서만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손 연구원은 "폭염이 일찍 찾아오고 더 오래 지속되는 현상이 향후에도 계속되면 화장품 업체들의 분기별 계절성이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지구 온난화가 빠르게 진행됨에 따라 이를 지연시키려는 정책 대응이 강화될 전망이다. 이는 금융시장 내 특정 분야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

먼저 석탄 중심에서 가스와 대체에너지로의 에너지구조 무게 중심 이동이 빨라지며 LNG 산업이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또 탄소배출권 가격의 강세 흐름이 상당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UN에 제출된 온실가스 배출 감축 목표 비율이 높고 정부가 환경 규제에 나서고 있는 중국과 한국은 탄소배출권 가격이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배출권 관련 상품으로 유럽 탄소배출권 가격을 추종하는 CARB LN(유럽 ETF)과 GRNTF US(미국 ETN)이 있으며, 청정사업체제(CDM)를 통해 크레딧을 획득한 기업도 유사한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글로벌 저탄소기업들로 구성된 ETHO US(Etho Climate leadership)도 대안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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