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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맥' 한류태풍...한국 맥주, 사드 역풍 뚫고 중국서 '高 高'

작성일 : 2018-08-23 09:33



내수시장 '찬밥' 국산 맥주가 해외시장에서는 한류바람을 타고 인기 고공행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시장에서 수입 맥주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던 국산 맥주의 화려한 부활이다.

특히, 맥주의 대(對)중국 수출액이 급증하면서 사드 여파로 인해 부진한 성적을 기록한 다른 주류의 상황과는 극명하게 대비되는 모습이다. 이른바 '치맥'으로 상징화된 한류 열풍이 사드 보복 여파을 정면 돌파한 셈이다.

2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대(對)중국 맥주 수출액은 5022만 달러로, 전년 2399만 달러의 2배가 넘은 것으로 기록됐다.

중국 수입 맥주 시장에서 우리나라 맥주 점유율은 두 자릿수 진입을 앞두고 있다. 수입량 기준 9.1%로 전년도(4.9%)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었다.

이와 같이 중국에서 국산 맥주가 인기를 끌 수 있었던 까닭은 한류 열풍의 힘이 크다. 지난 2014년 종영된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중국에서 공전의 히트를 치며 극 중 배우 전지현이 치맥을 먹는 장면으로 인해 덩달아 한국 맥주의 인기도 높아졌다.

실제로 해당 드라마가 방영된 2014년 이후 중국시장 맥주 수출액이 2014년 1400만 달러에서 지난해 5000만 달러로 3년 만에 3.6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 맥주는 오비맥주가 제조자 개발 생산(ODM) 방식으로 수출하는 ‘블루걸’이다. '블루걸'의 지난해 중국 시장 점유율은 한국 맥주 브랜드 중 87.9%룰 차지할 정도로 선호도가 가장 높다. 고가의 프리미엄 맥주이지만 2007년부터 홍콩 맥주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한 뒤 중국 남쪽 지역에서도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 시장 점유율에서 블루걸 다음으로 '카스'가 10%, '하이트'가 1.1%, '클라우드'와 '피츠'가 0.1% 등으로 차지하고 있다.

사드 보복 여파에도 중국에서의 한국 맥주 인기가 매해 높아지면서 국내 주류업계는 앞다퉈 수출 증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오비맥주는 블루걸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1월부터 중국에 ‘호가든’을 수출하고 있으며, 지난해 4월부터 중국에 선보인 오비맥주의 주력브랜드 카스 역시 올해부터 수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롯데주류도 수출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피츠 수퍼클리어’를 중국에 수출하면서 ‘클라우드’와 함께 현지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피츠의 경우 중국, 캐나다에 이어 지난 4월부터 대만으로 수출지역을 확장했다.

하이트진로는 홍콩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홍콩 현지 판매량이 41만 상자로 2012년 6만 상자에 비해 5년 만에 7배 가량 증가했다. 하이트진로는 하이트, 맥스 등 자체 브랜드를 내세워 소매시장에서 7위에 오르는 등 매출이 빠르게 성장했다. 하이트진로의 맥주는 이라크, 일본, 미국을 포함해 60여개 나라에 맥주를 수출중이며 최근 동남아시아와 중남미, 유럽으로 수출시장을 넓히고 있다.

한편, 맥주 외 소주, 막걸리 등 다른 주류는 중국 수출이 모두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2017년 주종별 수출액은 소주가 939만 달러에서 734만 달러로, 막걸리가 209만 달러에서 155만 달러로, 청주가 44만 달러에서 30만 달러로, 과일주가 67만 달러에서 24만 달러로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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