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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사라진다”...'각양각색' 유통업계, 무인(無人)시대 ‘활짝’

작성일 : 2018-08-24 10:35



실생활과 밀접한 유통업계에 무인 바람이 거세게 분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상승 등 경영난이 가중되면서 업계가 무인 서비스 카드를 뽑아든 것이다. 현재 업계는 인력을 대신할 인공지능 로봇 개발부터 세계 최대 온라인 유통업체 아마존의 기술을 활용한 미래형 무인점포 개발, 사람의 손이 필요없는 자판기형 무인점포 출점 등 '무인' 시스템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다양한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바야흐로 무인 시대가 불쑥 찾아온 모습이다. 이미 전국 곳곳에 무인편의점들이 손님을 맞고 있고 백화점에서는 온라인 앱을 통해 인공지능 로봇이 손님들을 안내하는 등 인력을 대체하는 다양한 무인 서비스가 시범 시행되고 있다. ◇롯데, 인공지능 로봇으로 손님 맞는다 유통업계 1위인 롯데는 인공지능 로봇에 집중했다. 이를 위해 롯데는 지난해 12월 롯데백화점에 대한 모든 것을 안내하는 인공지능 채팅봇 ‘로사(LO.S.A)’를 선보였으며 이후 현재까지 8개월 동안 고도화 과정을 통해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중이다. 특히 오는 9월부터는 ‘KT 기가지니’의 스마트 스피커를 통해 백화점 쇼핑 정보도 제공할 예정이다. 로사는 IBM의 인공지능 ‘왓슨’과 연계해 고객의 구매정보, 행동정보, 관심정보, 선호정보 등을 수집하고, 자체적으로 데이터를 축적 및 분석해 개개인에게 맞는 상품을 추천해줄 수 있다. 즉, 나를 파악하고 알아서 내가 선호하는 상품을 직접 골라주는 것이다. 롯데백화점은 향후 지속적인 고도화와 지속적인 서비스 채널과 역할의 범위를 확대해 바둑 인공지능 프로그램 '알파고'나 인공지능 비서 서비스 '듀플렉스' 처럼 ‘로사’를 유통업계 대표 인공지능으로 키우겠다는 포부다. 이 밖에 고객이 식품 매장에서 카트나 바구니 없이 매장 출구에 위치한 무인 계산대를 이용해 집까지 물건을 배송받 을 수 있는 ‘스마트 쇼퍼’ 서비스도 시행 중이다. 직원의 도움 없이 물건 구입부터 배송까지 가능해진 것이다. ◇현대백화점, 아마존과 손잡고 무인 슈퍼마켓·드론 배달 서비스 등 미래형 유통매장 구상 현대백화점은 세계 최대 온라인 유통업체 아마존과 손잡고 무인 슈퍼마켓·드론 배달 서비스 등 아마존의 신기술들이 적용된 미래형 유통매장을 만들 계획이다. 가장 먼저 오는 2020년 하반기 서울 여의도 파크원 부지에 오픈 예정인 ‘현대백화점 여의도점(가칭)’에 아마존의 첨단 기술을 대거 적용한 미래형 백화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아마존과 현대백화점은 아마존의 첨단 기술이 적용된 ‘미래형 유통매장’ 구현을 위한 공동 연구에 나선다. 세계 최초 무인자동화 매장 ‘아마존 고(Amazon GO)’의 ‘저스트 워크 아웃(소비자가 쇼핑을 한 뒤 그냥 걸어나오면 자동으로 결제가 이뤄지는 기술)’ 기술을 활용한 무인 슈퍼마켓을 비롯해 드론을 활용한 야외 매장 내 식음료 배달, 아마존의 인공지능을 활용한 무인 안내 시스템 구축 등을 연구해 도입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45년 유통 노하우를 보유한 현대백화점그룹과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가진 아마존이 만나 최고의 사업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번 협업을 통해 국내 오프라인 매장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알바없는 편의점&자판기로 변신한 편의점...편의점업계, 무인점포·무인자판기 개발 박차 인건비 상승에 가장 큰 타격을 받는 편의점들은 무인점포나 무인자판기 개발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미 전국 곳곳에 다수의 무인점포가 운영 중이며, 더불어 상대적으로 점포 개발비가 들어가지 않는 무인자판기를 곳곳에 도입해 기존 점주들에게 추가 수익까지 안겨주겠다는 구상이다. 이마트24는 지난해 9월부터 상권별로 점포를 선정, 현재 무인편의점 9점을 운영하고 있다. 신용카드로 본인 인증 후, 출입이 가능하며 매장 내에는 셀프계산대가 있어 고객이 스스로 결제할 수 있다. 무인편의점은 영업관리자 혹은 인근 직영점의 점장이 하루에 2번 내점해 상품진열, 상품 유통기한 관리, 매장 청소 등의 업무를 하고 있다. 여기에 이마트24는 대형자동판매기와 시식대만 마련된 '셀프형매장'도 운영 중이다. 셀프형 매장의 대형 자동판매기는 일반 자판기와 달리 1대당 80sku까지 상품진열이 가능하다. 삼각김밥 등 프레시 푸드를 비롯 유제품, 과자, 냉장상품 등 모든 카테고리의 상품을 취급한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올해 신규 가맹점을 대상으로 70개의 셀프형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븐일레븐은 무인계산대를 도입해 비대면 결제 방식을 택한 스마트 편의점 '세븐일레븐 시그니처점' 2개점을 운영 중이다. 무인 계산대는 360도 자동스캔 기능을 탑재해 상품을 컨베이어 벨트에 올려놓기만 하면 상품 바코드 위치와 상관없이 360도 전 방향 스캔을 통해 인식한다. 또한 객체 인식 솔루션을 탑재해 스스로 개별 상품의 부피를 인식하고 상품이 겹쳐져 있을 시 오류를 자동으로 인지하는 등 인공지능 기술도 적용됐다. 더불어 세븐일레븐은 자판기형 편의점 '세븐일레븐 익스프레스'도 선보였다. 신규 단독 가맹점이 아닌 기존 가맹점의 위성 점포 역할에 초점을 맞췄다. 따라서 매출, 발주, 재고 관리, 정산 등 모든 운영 시스템이 본점과 연결되게 되며 본점 관리하에 무인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현재 4곳에서 시범 운영하며 가맹 상용화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며 "'세븐일레븐 익스프레스'의 시범 운영 기간을 최소화하고 빠르면 9월부터 실제 가맹 모델로서의 상용화를 본격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CU도 지난 4월 첫 무인점포를 오픈하며 본격적으로 무인화 행렬에 뛰어들었다. 현재 시범 매장은 낮에는 일반 매장, 오전 1~7시에는 무인 매장으로 운영 중이다. CU가 운영중인 심야 무인매장의 경우, 별도의 설비가 필요 없기 때문에 기존 점포에도 즉시 도입이 가능해 점포의 공간적, 비용적 소모가 없어 상용화가 용이하다는 점도 큰 강점이다. 무인 점포답게 계산대에는 직원이 없다. 매장에 들어올 때 켰던 CU바이셀프 앱을 통해 스마트폰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해당 제품 가격표인 `페이스 카드`를 찍으면 자동으로 앱에 결제해야 할 상품 목록이 생성되면 미리 연동한 신용카드로 결제가 완료된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현재 운영 중인 3개 무인편의점을 올해 말까지 수도권과 지방 대형 리조트 등을 중심으로 10여 곳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니스톱도 오는 9월 무인자판기 시범 운영을 개시한다. 대형오피스 상권 내 건물에 도입할 예정이며 추가적으로 여러 군데 입지를 조율 중이다. 무인자판기는 대형오피스빌딩 근무자 가운데 외부에 나가기 귀찮아하는 고객이 주요 타깃으로 빌딩 내에서 식사 및 간식을 해결하는 공간 제공을 목적으로 한다. 자판기는 인근 미니스톱 점포와 전산으로 연계돼 매출 및 수익은 인근 점포로 합산되며, 발주 및 관리도 인근 점포에서 진행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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