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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탄이 필요해”…최정우號 포스코, 계열사 정리 ‘급물살’

작성일 : 2018-08-29 00:06



포스코가 계열사 지분 정리에 잰걸음을 놓으면서 그 배경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로서는 철강본업 이외에 소재·에너지·바이오 등 신사업을 키우고 100년 성장 동력에 집중하기 위한 현금 실탄 확보 차원이라는 포스코측 설명이 전부일 뿐 신사업의 윤곽은 아직까지 안갯속이다.

28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그룹은 국내외에 보유중인 자산들을 잇달아 매각하고 있다. 포스코는 계열사인 리스텍비즈의 지분 100%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 사모투자펀드기업 4곳과 인수의사를 타진 중이다. 시장의 추정 매각가는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포함해 300억~400억 원 안팎으로 본 실사와 주식매매계약이 오는 9월 마무리된다.

리스텍비즈는 포스코 계열인 포항산업과학연구원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로 타이어·고무·세라믹 산업에 주로 사용되는 습식 산화아연을 생산하고 있다. 습식 제조공법에 단독 사용권을 가졌을 뿐 아니라 안정적인 매출처도 확보했다. 2015년 자본잠식상태였던 회사는 국제아연가격의 상승 등으로 2016년 흑자 전환했고 이후 꾸준히 성장·이익성이 개선되고 있다.

포스코는 해외계열사 기업공개를 통해서도 자금 회수에 나섰다. 계열사 가운데서도 실적이 좋은 중국의 장가항포항불수강의 상장을 검토 중이다. 포스코가 지분 80%를 갖고 있는 이 회사는 2015년까지 적자를 기록하다가 지난해 1200억 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포스코건설이 중국 랴오닝성 다롄시에 건설 중인 포스코IT센터의 매각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부동산서비스회사 CBRE를 매각주관사로 낙점하고 매도자실사에 착수했다. 예상 거래가는 3000억 원 수준이다. 포스코IT센터는 포스코건설이 100% 출자한 아파트·오피스 개발사업으로 총 사업비가 5억3000만 달러에 달한다.

이 센터는 연면적 23만9291㎡규모 복합개발 사업이다. 아파트 7개동과 오피스 1개동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번에 매물로 나온 것은 오피스 1개동으로 연면적 7만 6060㎡에 지하2층~지상27층 규모다. 오피스는 2019년 6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에 있으며 현재 공정률은 49%에 머물러 있다.

앞서 매물로 내놨던 포스코건설이 보유 중인 중국 베이징포스코센터의 지분 49%는 포스코차이나가 우선매수권을 행사키로 했다. 당초 제3자 매각 방침을 철회한 것이다. 포스코차이나는 해당 빌딩의 지분 51%를 들고 있는 1대주주, 포스코건설은 나머지 49%를 들고 있는 2대 주주였다. 이번 매각에 따라 예상 거래가는 대출 1000억 원을 포함, 총 5000억 원 가량이다.

최정우 회장은 올 초 취임하면서 신사업을 키워 비철강 부문에서 포스코의 향후 100년 동안의 성장 동력을 키우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규모자금은 비철강 사업 강화에 대부분 쓰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최 회장은 그간 포스코의 신사업 발굴 등을 진두지휘했던 인물인 만큼 앞으로 실탄마련을 위한 다른 사업장 정리에도 나설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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