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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 대형마트 휴무 어쩌나…카드사 우울한 '대목'

작성일 : 2018-09-02 23:25



대형마트의 의무휴업일 규제에 대형마트와 소비자뿐만 아니라 카드사들도 울상이다. 최고 대목인 추석 연휴 매출이 예상보다 낮게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추석 연휴를 앞둔 카드사들은 이벤트 기간과 할인율 등을 두고 고민에 빠졌다.

카드사들은 추석 연휴가 다가오면 회원의 카드 소비를 촉진시키고, 신규 고객도 잡기 위해 이벤트를 진행하는데 금융당국의 일회성 마케팅 자제 권고와 정부의 소상공인 지원 등으로 대형마트의 매출을 늘리게 되는 이벤트를 확대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르면 대형마트는 의무휴업일을 월 2회 가져야한다. 이에 따라 롯데마트,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는 둘째주, 넷째주 일요일에 문을 닫는다. 그런데 올해 추석 전날이 넷째주 일요일로 서울,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 5개 대도시를 포함해 전국 대형마트 277곳이 영업을 하지 않는다.


대형마트의 추석 전날 매출은 평소보다 2배 가까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트에서는 주로 카드결제를 하기 때문에 카드사의 매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마트가 문을 닫으면서 소비자들은 재래시장으로 발길을 돌릴 전망이다. 그러나 재래시장은 아직까지 카드를 받지 않는 곳이 많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전통시장의 카드 취급율은 2015년 62.6%에 그쳤다.

카드사들은 추석 대목을 놓치지 않기 위해 이벤트를 준비 중이지만 현재 분위기상 이를 확대하는 것은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6월 카드사에 자동차 신차 캐시백, 무이자할부, 아파트관리비 납부할인 등 일회성 마케팅을 축소할 것을 권고했다. 이는 카드사의 실적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나친 마케팅 활동으로 건전성을 해칠 수 있다는 취지에서다.

또 현재 정부에서 최저임금을 10% 이상 올리면서 소상공인 지원대책을 마련하면서 대형마트와의 이벤트를 진행하는데 눈치를 보고 있다.

그러나 카드사들은 건전성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마케팅 비용이 크지 않고 고객혜택으로 돌아가는 부분까지 줄이라는 것은 지나친 간섭이라며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이벤트를 하지 않을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카드사 관계자는 “다른 카드사들도 다 같이 하지 않는다면 모르겠지만 시장점유율을 뺏길 수도 있기 때문에 가만히 있을 수는 상황”이라면서도 “그러나 당국에서 마케팅 자제를 권고한 마당에 그전보다 이벤트를 확대하기도 어렵다”고 토로했다.

이어 “또 정부에서 소상공인 지원과 관련한 대책들을 내놓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대형마트와의 이벤트를 확대하는 것은 현재 분위기상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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