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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조명과 세심한 준비가 돋보인 '수원 문화재 야행'

작성일 : 2018-09-09 22:15



천고마비의 계절인 가을의 시작인 9월이다. 뜨거운 폭염을 식히는 선선한 바람이 불고 있지만 아직 따가운 햇살 때문에 외출을 꺼리는 이라면 주말 야행은 좋은 대안이다. 선선한 가을 밤바람을 맞으며 아름다운 밤길을 걷는 야행은 도심 속의 풍류라고 할 수 있다.

도심 속 야행축제라고 도시의 야경과 아름다운 조명이 어우러진 경관을 생각한다. 하지만 아쉽게도 도심의 불빛이 너무 강해 기대했던 야경을 보기 쉽지 않다. 게다가 야행에 걸맞는 장면을 연출한다고 도심에서 멀어진 곳에서 열면 교통이나 편의시설 때문에 많은 사람이 찾아오지 않는다.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화성에서 열린 ‘수원 문화재 야행’은 이러한 고민에 대한 훌륭한 해답을 제시했다.


경기도 수원시에 위치한 화성에서 '수원 문화재 야행'이 진행됐다. 이날 화홍문 뒷편에 있는 용연호에서 워터스크린을 통해 용연호의 역사를 설명하는 영상을 상영했다. 
특히 화홍문 뒤편에 있는 용현호에 마련된 워터스크린은 수원문화재단이 이 야행을 위해 얼마나 많은 공을 들였는지 짐작케 한다. 워터스크린은 물을 위로 뿌리면 그곳에 조명을 비춰 영화관 스크린처럼 영상을 볼 수 있게 해주는 장치다. 사실 영화관처럼 다른 곳의 빛이 강하면 집중이 안 되고 영상의 원색이 잘 나타나지 않는다. 그래서 수원문화재단은 워터스크린 행사장 조명을 최소로 낮춰서 물방울에 비치는 영상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또한 한 곳에서 행사를 진행하면 다른 곳에서 영향을 받지 않도록 진행 템포를 잘 조절해 야행을 즐기기에 매우 적절했다. 또한 야행 코스와 푸드 트럭들의 위치는 화성 성벽과 화장실들 주요건물들로 푸드 트럭의 불빛이 안 들어오게 막은 부분은 얼마나 세심하게 이 행사가 준비됐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경기도 수원시에 위치한 화성에서 '수원 문화재 야행'이 진행됐다. 이날 화홍문 주변에 야행에 어울리는 다양한 장식품들이 전시됐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국악과 재즈 등 잔잔한 음악이 흘러나와 가을의 느낌이 물씬 났다. 야행에 맞춰 LED로 만드는 등불이나 LED 조화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마련되어 있어 밤에 열린 행사임에도 시민들의 표정은 여유와 즐거움이 가득했다. 

'수원 문화재 야행’이 특히 더 좋았던 점은 편의시설이었다. 화성 화홍문의 인근에는 편의점을 비롯한 각종 편의시설이 많아 축제를 즐기기에 불편함이 전혀 없었다. 도심 속 야행만의 특권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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