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HOME > 경제

"원할머니보쌈이 뭐길래"...전화 불통·재료 소진·조기마감에 '뿔난' 소비자(종합)

작성일 : 2018-10-25 09:57



“전화는 받지도 않고 매장가니까 재료소진 조기마감. 본사에서 한다고 하니까 울며 겨자 먹기로 하는 거겠지만 앞으로 원할머니는 더 안 먹게 될 것 같다.”

"제값 주는 손님 오니까 보쌈 나오고, 반값 포장 손님에겐 계속 기다리라고 한다. 2시간쯤 기다리고 받았는데, 받고 정말 매장에 패대기쳐 던져버리고 싶었다. 내 돈 쓰고 기분 더럽기는 처음이다. 손님 거지취급 호구취급하려거든 이딴 행사 그냥 하지 말아라."

원할머니보쌈의 반값 할인 혜택을 받으려고 매장에 직접 찾은 고객들의 분노성 댓글들이 인터넷 주요 포털사이트 상단을 차지하며 SNS를 통해 확대 재생산되는 등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원할머니보쌈은 24일 당일에 한해 50%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고 프로모션을 공개한 가운데 실제 매장에선 준비 미흡 등으로 인해 본사측이 공개한 혜택의 상당부분이 이른바 '노쑈'로 마무리되자 소비자 불만이 폭주하고 있는 것이다.

이 날 ‘원할머니보쌈‧족발’은 SKT T데이 할인 행사로 단 하루만 T멤버십 전 등급 고객들을 대상으로 메뉴 중 모듬보쌈과 간장통마늘 떡보쌈에 한해 50% 할인 혜택을 제공키로 했다. 포장 고객에게 한해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는 단서를 달기는 했다.

이 소식을 전해 듣고 매장을 찾은 고객들 사이에서는 곧바로 불만의 목소리가 속출했다. 직접 찾아갔으나 “해당 할인 품목이 다 나갔다”는 매장 측의 답변을 듣고 헛걸음쳤다며 원할머니보쌈 본사측의 설익은 홍보에 농락당했다며 흥분한 소비자들이 대부분이었다.

특히, 다수 매장이 재고 문의 전화 자체를 받지 않는 등 고객 응대를 소홀했던 대목은 뿔난 소비자들의 불만에 불을 질렀다. 각종 커뮤니티와 SNS에서도 누리꾼들의 거센 비난이 속출했다.

누리꾼들은 “저녁으로 먹으려고 퇴근하자마자 매장에 왔는데 이미 오후 3시에 조기매진됐다더라. 2주 전부터 기다렸던 건데 준비가 너무 안되어 있었던 게 아니냐”며 따져 묻는가 하면, “실제로는 할인 혜택이 진행되지 않는 매장이 많았고, 또 다른 매장을 찾았지만 3시간 뒤에 가능하다고 했다. 결국 옆집 족발 가게에 가서 제 값주고 사먹었다”, “보쌈이 한 종류 밖에 안되더라”, "할인 안받는 고객과 차별 대우 하더라"는 등의 불만이 잇따랐다.

원할머니보쌈의 이러한 행사 진행에 준비도 되지 않은 어설픈 마케팅이라는 비난이 일면서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노이즈 마케팅이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누리꾼들은 “소비자 우롱하고 홍보효과는 톡톡히 챙기는 기업. 어설픈 마케팅에 소비자들 빈축만 사고 있다”, “노이즈 마케팅이 아니면 뭐냐”, “사기적인 광고마케팅이구나”, "가봤자 허탕만 칠 게 뻔한데 이런 하나마나 한 행사 왜 하나"라는 등 다소 거친 발언도 눈에 띄었다.

SKT ‘T데이’ 행사 기획 자체에 문제가 있다며 이런 일이 반복해 발생했다는 지적도 있다. 본사와 통신사간 일방적인 계약으로 매장만 죽어나고 있다는 주장을 펼친 누리꾼도 있었다.

아이디 qery***는 “저번에 T데이 행사로 미스터피자 방문 포장 할인 행사를 진행했는데 그때 역시 전화 폭주에 주문량이 밀렸다, 재고가 떨어졌다는 둥 음식을 받으려면 3시간 넘게 걸린다는 말을 듣고 가게를 그냥 나왔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아이디 wres****는 “제휴이벤트를 할 땐 진짜 마진 없이 홍보성이라고 봐야하는데 업주들이 남는 거 없다고 협조를 안하니 오히려 본사랑 제휴이벤트사만 욕먹는거 아닌가? 결국 브랜드이미지만 더 나빠지고 제휴 이벤트 같은 경우는 본사에서 책임을 져야지. 가맹점주들한테 비용을 부담시키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원할머니 보쌈 측은 홈페이지에 티데이 관련 안내 글을 통해 “예상치를 넘어선 많은 분들께서 매장을 방문해 조기 품절, 시간 지연 등의 불편함을 초래하게 된 점에 깊은 사과의 말씀올린다”며 “원할머니보쌈은 매장에서 삶은 수육과 직접 말은 보쌈김치를 제공하는 메뉴인 만큼 불편하시더라도 매장 방문 전에 T데이 행사 진행 여부를 문의해주시면 감사하겠다”는 궁색한 변명으로 일관했다.

 

경제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