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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김장족 등장에…절임배추·양념소 ‘전성시대’

작성일 : 2018-11-13 09:36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김장 김치를 해먹겠다는 ‘셀프 김장족’이 증가하고 있다. 직접 김장을 하는 것이 익숙했던 50대 이상 주부들은 김장을 포기하고 ‘포장김치’를 찾고 있는 추세와 대조적으로 35세 이하의 젊은 층들이 소량으로 입맛에 맞도록 김장을 직접 담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변화는 절임배추와 시판 양념으로 노동 강도가 완화되며, 옛날처럼 대가족 단위의 김장이 아닌 각각의 독립가정에서 김장을 하는 형식으로 ‘김장의 소량화’ 추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최근 연령별로 김장 행태에 차이를 보이고 있다. 대상 종가집이 지난 10월 10일부터 19일까지 총 10일간 총 2885명의 주부들을 대상으로 ‘올해 김장 계획’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35세 이하의 2530 주부들 중 과반이 넘는 51%가 김장을 하겠다고 답변해, 50세 미만 주부들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와 반대로 50대 이상 주부들 중 김장 포기를 선언한 응답자는 47%로 나타났다. 2016년(33%) 대비 14% 포인트 증가하며 최근 3년간 상승세를 이어갔다. 연령대별 ‘셀프 김장’ 비율은 6065 주부가 74%로 가장 높았고 뒤를 이어 2530 주부가 69%를 차지해 흥미로운 결과를 보였다.

◇ 2530 세대 ‘셀프 김장족’의 등장

젊은 ‘셀프김장족’의 등장은 최근 집밥 트렌드와 김장량의 감소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혼자 김장을 하는 이유’에 대한 질문에 ‘가족 입맛에 딱 맞는 김장을 담그고 싶어서(48%)’의 뒤를 이어 ‘김장 양이 많지 않아서(29%)’를 꼽았다. 실제 35세 이하 셀프김장족 중 어느 정도의 김장을 담그냐는 질문에 20포기 이하가 60%를 차지했고, 10포기 이하라는 답변이 26%를 차지해 김장의 소량화 추세를 뒷받침 했다.

절임배추와 시판 양념의 등장도 셀프김장족 증가의 주요한 원인으로 꼽힌다. ‘김장 담그는 방식’에 대한 조사에서 57%의 주부들이 절임배추를 이용한다고 답했다. ‘절임배추 구입 후 양념 속만 직접 만든다’는 답변이 44%, ‘절임배추와 양념 속 모두 구입한다’는 답변이 13%로 김장에서 편리함을 추구하는 추세는 지속되고 있다.

◇ 절임배추부터 김치양념까지…간편 김장족 돕는다

보다 편리하고 간편한 김장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가 높아지며, 유통업계도 그에 발맞춰 다방면으로 김장특수 대비에 나서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모바일로 쇼핑을 즐기는 ‘엄지족’의 증가로 김장 재료 또한 모바일 맞춤 제품이 늘고 있다. 모바일 앱으로 접속해 배추부터 밀폐용기까지 간편하게 김장에 필요한 모든 준비가 가능하다.

풀무원 계열의 올가홀푸드는 유기농으로 재배한 ‘절임 배추’와 국산 고춧가루로 만든 ‘김치양념소’를 온라인과 모바일 앱을 통해 선보였다. 올가는 국내 친환경 식품기업 최초의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올가 프레시 센터’를 운영하고 있어 클릭 한 번으로 간편하게 신선한 김장 재료를 받아볼 수 있다.

아이쿱 자연드림에서는 충남 홍성군에서 재배한 무이상 김장배추와 김장갓, 김장 생강 등을 예약할 수 있다. 간편한 김장을 원하는 소비자는 절임배추를 예약하면 된다. 구례파크 김치공방에서 직접 가공한 통배추를 신안 천일염으로 절여, 세척 없이 바로 버무리기만 하면 간편하게 김장을 끝낼 수 있다.

롯데마트는 해남 황토 절임배추를 선보였다. 해남 황토밭에서 재배한 배추를 집에서 간편하게 받아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김장매트와 김장백, 김장용 소쿠리, 다라이, 채반 등 김장에 필요한 제반 용품들은 온라인에서 구매할 경우 약 10% 저렴한 가격에 구매 가능하다.

동원F&B는 김장 체험 행사를 주관한다. ‘양반김치 김장투어’는 5일부터 12월 8일까지 5주간 진행된다. 김치 전문가에게 김장을 맛있게 담그는 법을 배운 뒤 소비자가 직접 김장을 담가보고, 담근 김치를 집으로 배송 받을 수 있는 행사다. 참가비는 1인당 9만원으로 김장김치 10kg을 직접 담가 가져갈 수 있다. 참가비에는 재료비 외에 교통비, 중식비 등이 포함돼 있으며, 명품겉절이 1㎏을 추가로 증정한다.

업계 관계자는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으로 인한 작황 부진으로 김장 재료의 물가가 지난해 동기 대비 높게 형성돼 있어 소비자들의 김장 부담이 심화되고 있다”며 “포장김치를 찾는 사람도 높게 나타나고 있지만 최근 간편한 김장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가 높아지며 전년 대비 절임배추나 김치양념소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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