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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한 '관치 그림자'…이번엔 환전수수료

작성일 : 2018-11-30 09:33



인천공항에 입점해 있는 은행들이 환전수수료율을 4%대 초반으로 내렸다. 정부가 환전수수료가 높다며 낮추라는 압박에 따른 것이다. 은행들은 비싼 임대비와 관리비 등을 생각하면 손해가 불보듯 뻔하다며 울상이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인천공항점에 적용되는 환전수수료율을 일제히 낮췄다.

환전수수료율은 은행에서 환전시 적용되는 수수료로, 외국통화 수출입시 발생하는 각종 비용 등이 반영된다.

은행별로 우리은행은 4.5%에서 4.15%로 0.35%포인트, 신한은행도 4.45%에서 4.15%로 0.3%포인트 내렸다. KEB하나은행은 4.2%로 변동사항이 없었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KEB하나은행은 환전수수료율이 상대적으로 비싸지 않다"며 "해당사항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부의 압박에 수수료율을 낮춘 것이다. 국무총리실은 이달 초 공항 수수료 간담회를 열고 일반 영업점에 비해 인천공항점의 환전수수료가 지나치게 비싸다며 인하방안을 찾으라고 지시한 바 있다.

실제 은행들의 일반 영업점의 환전수수료율은 1.75%로, 인천공항점과 최대 2.8%포인트나 차이났다.

은행들은 인천공항점의 특수성을 외면한 요구라고 지적하고 있다. 인천공항의 경우 비싼 임대료 탓에 어쩔 수 없는 사항이라고 토로했다. 여기에 인건비 등을 감안하면 적정한 수준이었다는 설명이다.

은행들은 정부의 지나친 '관치'라며 은행 자율적으로 정하는 것까지 관여하는 것은 너무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그간 일자리 창출에 나서고 어린이집을 설립하는 등 정부의 요구에 따른 비용만 해도 상당한데, 고객을 위해 돈도 벌지 말라는 것은 지나치다"며 "나중에는 고객을 위해 손해까지 감수해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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