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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커지는 ‘퍼니싱’ 시장...유통업계 신성장동력 '住'에 ‘총공’

작성일 : 2018-12-05 10:25



"판이 커지니 욕심이 난다." 유통업계가 리빙·인테리어 사업 등 퍼니싱 시장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기업 인수를 통해 몸집을 키우거나 자체 브랜드 편집샵을 개점하는 등 신성장동력으로 리빙을 장착하는 모양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세계그룹은 임원인사 단행하며 토탈퍼니싱 사업을 그룹의 전략 신사업으로 육성하겠다고 선언했고, 현대백화점그룹은 한화L&C 인수 완료하며 리빙·인테리어를 유통 및 패션과 더불어 ‘3대 핵심사업’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롯데백화점은 리빙 자체 브랜드 강화로 이들에 경쟁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유통업계가 가구 또는 집안을 꾸미는 퍼니싱 시장에 집중하는 이유는 시장의 성장세가 나날이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홈퍼니싱 시장 규모는 2008년 약 7조원 수준에서 2015년 12조5000억원으로 8년 만에 2배 가까이 성장했으며 2023년에는 18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리빙 부문을 가장 활발히 키워가고 있는 백화점의 경우 눈에 띄는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의 2017년 리빙 부문 신장률은 전년대비 20.8%에 달한며 롯데백화점의 경우 리빙 관련 매출이 2013년부터 매년 10% 이상 증가하고 있고, 2017년 리빙 신장률은 10.5%에 달한다. 신세계백화점의 2017년 생활 장르 신장률 역시 25.6%로 역시 크게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민 소득이 늘어남에 따라 소비 트렌드가 의식주의 최종 단계인 집꾸미기로 옮겨가고 있어 국내 리빙 시장 규모는 앞으로도 계속 확대될 것"이라며 "특히 백화점의 경우 리빙관은 신규고객 창출 및 집객 효과가 탁월해 식품관과 더불어 백화점의 신흥 핵심 상품군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빙 분야 강화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현대백화점그룹이다. 지난 2012년 가구 브랜드 리바트에 이어 지난해 11월 현대H&S와, 이달 3일 종합 건자재 기업 한화L&C의 인수를 마무리하며 몸집을 대거 불렸다. 리빙·인테리어 부문을 유통·패션 부문과 함께 그룹의 3대 핵심사업으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지난해 2월에는 미국 최대 홈퍼니싱 기업 ‘윌리엄스 소노마’와 프랜차이즈 계약을 하고 4개 브랜드를 국내에 처음 선보인 바 있다.

이와 같은 의지를 보여주듯 사명도 ‘현대L&C’로 바꿔 새롭게 출범했다. 최종 인수 확정으로 한화L&C가 현대백화점그룹으로 편입된 만큼 그룹 내 계열사 간 통일성과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해 사명을 변경한 것이다.

이번 인수 확정으로 현대백화점그룹은 기존 현대리바트의 가구·인테리어 소품 사업 외에 창호·바닥재·인조대리석 등 건자재 사업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 매출 2조5000억원 규모의 국내 최대 토탈 리빙·인테리어기업으로 발돋움하게 됐다. 지난해 현대리바트의 매출은 1조4447억원이며, 현대L&C는 1조63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선 안정-후 도약’의 성장 전략에 따라 먼저 현대L&C의 안정적 경영환경을 구축한 뒤,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업망 확대와 함께 리빙·인테리어 부문의 국내 사업 경쟁력도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가구 전문 계열사인 현대리바트와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현대리바트와의 시너지 창출 방안을 단기와 중장기로 나눠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기존 리바트 주방가구에 현대L&C의 창호, 마루, 벽지 등을 결합한 패키지 상품 출시를 중장기적으로 검토하는 등 시너지 창출방안 마련에 나선 상황”이라며 “백화점·홈쇼핑 등 그룹 내 유통 계열사의 온·오프라인 유통망 등도 적극 활용해 현대L&C의 B2C 매출 확대는 물론, 경쟁력 제고 등 시너지도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는 올 1월 가구업체 까사미아를 인수하면서 본격 퍼니싱 시장 육성에 나섰다. 당시 신세계는 1837억원을 들여 까사미아 주식 681만3441주(92.4%)를 취득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까사미아는 1982년 설립된 토탈 홈퍼니싱 브랜드다. 직영점, 대리점, 백화점 매장을 포함해 70여 개의 유통망을 가지고 있다. 2016년 기준 매출은 1220억원, 영업이익은 93억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신세계그룹은 최근 임원인사를 단행하며 향후 그룹의 새로운 성장을 견인할 전략 신사업 중 하나로 토탈 퍼니싱 사업을 지목, 본격 육성을 예고했다. 이를 위해 신세계는 가구브랜드 까사미아 대표에 전략실 인사총괄 임병선 부사장을 신규 대표이사로 선임하며 본격적인 신사업 성장 기반 구축에 나섰다.

신세계 측은 "향후 유통 인프라 통해 신규 판매채널 확대하고 다각화된 사업확장 진행해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은 다양한 자체 리빙 PB브랜드로 이들에 맞선다는 전략이다. 먼저 2016년 강남점에 이어 지난해 잠실점에 리빙 직매입 편집 매장 '엘리든 홈(ELIDEN HOME)'을 오픈했다. 엘리든 홈은 바이어들이 해외에서 직매입한 리빙 상품을 선보이는 리빙 편집샵으로 덴마크, 스웨덴, 핀란드,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등 북유럽 국가의 60여 개 리빙 브랜드, 3000여 개의 제품이 입점해 있다.

올 4월에는 잠실점에 롯데백화점의 두 번째 리빙 PB 매장인 ‘살림#(샵)’ 매장을 오픈했다. 부담 없는 중저가의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는 것이 특징으로 40여개의 브랜드와 800여 개 품목을 선보이고 있다. 여기에 세계 3대 산업 디자이너 카림 라시드의 리빙 브랜드인 ‘크리에이트 바이 카림(Kreate by Karim)’도 연이어 론칭했다.

롯데백화점 측은 "살림샵을 2020년까지 10개점으로, 현재 4개점까지 오픈한 크리에이트 바이 카림 역시 향후 지속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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