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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김동연의 먹먹함 "민생 삶 팍팍함"

작성일 : 2018-12-10 15:28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인기없는 정책을 펼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며 "논란과 비판이 있더라도 자기 중심에서 나오는 소신을 펼쳐야 한다"면서 공직생활의 마지막 소회를 밝혔다.


김 부총리는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부총리로서 마지막 기자간담회를 열어 1년 6개월간 임기를 마치고 퇴임한다.

김 부총리는 이임사를 통해 "경제상황이 녹록치 않고 어려움은 상시화될 것이다. 우리 경제·사회시스템이 지속가능한지 끊임없이 도전받을 것"이라며 "이런 상황을 국민들께 있는 그대로 알려주고 고통분담을 요구하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용기는 실력이 뒷받침되는 자기 중심(中心)이 서야 나온다"며 "실력과 그에서 비롯된 자기 중심, 그리고 이 중심에서 비롯된 용기를 갖춰야 일을 하면서 비판과 갈등, 이견이 있더라도 소신껏 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소신대로 할 수 없을 때 그만두겠다는 것은 작은 용기다. 그런 상황에서 자신을 바치는 헌신이야말로 큰 용기"라고 설명했다. 또 "헤밍웨이는 용기를 '고난 아래서의 기품'이라고 정의했다"며 "우리 앞에 놓인 도전과 과제에 기품 있게 맞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치권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그는 "경제에 있어 정치적 의사결정의 위기를 극복해야만 가능하다"며 "기득권을 허물어야 하고 대립하는 이해관계를 조정해야 한다. 그러지 않고서는 한 발짝도 나아갈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그는 "지금 우리가 안고 있는 모든 경제·사회적 문제들은 상당히 구조적이다. 사회 지도층이나 더 많이 갖고 있는 경제주체의 양보와 희생이 필요한데 많이 안타깝다"며 "보다 긴 시계와 안목에서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갈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승적 차원에서 사회적 대타협이 필요하다는 말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 부총리는 그동안 소득주도성장, 최저임금 인상, 주52시간제 등 여러 경제 정책에 대해 그간 "속도 조절을 할 필요가 있다"는 소신을 굽히지 않아왔다. 지난달에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우리 경제가 지금 위기라는 말에 동의하지 않지만 어떻게 보면 경제에 관한 ‘정치적 의사결정’의 위기인지도 모르겠다"고 작심발언을 하기도 했다.

아쉬운 점에 대해선 일자리 문제를 꼽았다. 그는 "올 하반기 들어 가슴에 숯검댕이를 안고 사는 심정으로 살았다"며 "소득 분배 문제와 함께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 했지만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고 말했다.

1기 경제팀에 대해서는 "나가는 마당에 평가는 적절하지 않고 점수 매기는 것도 외람된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1기 팀은 우리 경제 패러다임의 전환에 가장 신경 쓴 팀이다. 패러다임 전환 과정에선 당연히 여러 의견과 이견이 있기 마련이다. 토대가 어느 정도 만들어졌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2기 팀에 대해서는 "정책의 내용과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선 제 뒤를 이을 2기 팀에서 책임지고 잘 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기대했다. 그는 "혁신성장에 대해 홍 부총리가 내정자 시절 1기 팀에서 만들어놓은 토대에서 가속화하겠다는 말을 했다"며 "홍 부총리의 일에 대한 책임감을 고려한다면 잘 할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김 부총리는 이임식을 하지 않는 대신 정부청사를 돌며 직원들에게 퇴임 인사를 하며 1년 6개월 동안의 부총리, 34년 동안 공직생활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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