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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보험 보장 축소…"올 것이 왔다"

작성일 : 2018-12-11 09:47



올해 초부터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던 치아보험 시장에 보장 축소 한파가 불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 것이 왔다"면서 높은 손해율이 예상됐던 치아보험의 특성상 보험사들이 속도조절에 나선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치아보험 시장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보여왔던 메리츠화재와 동양생명이 치아보험 보장을 낮추는 한편 일부 채널에서는 아예 판매를 중단했다.

메리츠화재의 경우 텔레마케팅(TM), 법인보험대리점(GA)채널에서 관련 상품 판매를 중지한데 이어 대면채널에서 판매하는 상품도 감액기간(90일 이후 2년 이내)내 보험금 지급률을 70%에서 50%로 낮췄다.

감액기간이란 해당 기간내 보험금 지급 사유가 발생했을 경우 가입금액의 일부만 지급하는 것으로, 보험사고를 미리 인지한 상황에서 보험금을 수령하는 고객의 역선택을 차단하기 위한 일종의 안정장치다.

예를 들어 보철치료 가입금액이 100만원이라면 통상 2년의 감액기간내에 보험금 지급사유가 발생하면 절반인 50만원만 지급되는 것이다. 메리츠화재의 경우 이같은 감액기간내 보험금 지급률을 70%로 높여 상품 경쟁력을 끌어 올렸었다.

동양생명 역시 이달 들어 메리츠화재와 같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수호천사더좋은치아보험'의 고보장 형태인 2형(프리미엄형)의 GA채널 판매를 중단했다. 2형은 목돈이 많이 드는 임플란트, 브릿지 등 보철치료를 가입 1년이 지난 후부터 연간 한도없이 무제한 보장하는 상품이다. 이어 1형(일반형)의 임플란트 특약 가입한도도 기존 1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내렸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치아보험 보장 축소 한파가 예견된 일이었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상품 경쟁력을 높이고자 보장과 감액기간내 보험금 지급률을 높였던 정책들로 인해 손해율 악화가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 손보업계 빅4가 모두 시장에 뛰어든데 이어 생명보험업계에서도 삼성생명을 비롯해 동양생명 등이 가세해 치열한 경쟁을 펼쳐왔다.

이에 메리츠화재나 동양생명 뿐 아니라 비슷한 시기 공격적으로 신상품을 출시하거나 보장을 확대한 타사들도 보장을 낮추는 방향으로 상품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출시된 치아보험 대부분 높은 수준의 보장은 물론 고객의 역선택에 노출돼 있는 상품 설계"라며 "더욱 판매 초기 여러 회사에 중복가입하는 도덕적해이 양상까지 보였었던 만큼 향후 손해율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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