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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패키징이 답이다"...식품업계에 부는 '친환경 바람'

작성일 : 2018-12-13 10:12



"소비자들이 제품을 구매할 때 ‘친환경’이란 키워드는 상당한 결정력을 갖는다." 최근 환경 보호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높아지면서 ‘친환경’이란 요소가 제품 구매 시 중요 선택 요소로 급부상하자 식품업계에도 새 바람이 불고 있다. 

이제 친환경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플라스틱 사용 제한 등 환경에 대한 정부의 규제까지 강화되면서 업계의 친환경 트렌드는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12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최근 새로운 소비계층으로 떠오른 밀리네엄세대와 주 소비층인 2030세대를 중심으로 동물 복지 등 생산과정 및 친환경 패키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식품업계가 환경 친화적인 ‘에코 패키지’를 제품에 적용하는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친환경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 친환경 포장재 도입부터 포장재 줄이기에 나선 식품업계

최근 업계에서는 빨대, 비닐, 플라스틱 등 땅 속에서 분해되는 데 100년이 넘게 걸리는 소재 대신 자연 분해되는 기간을 단축시키는 친환경 포장재가 각광받고 있다. 또한 애초에 재활용품 배출을 줄일 수 있도록 포장재 규격을 축소하는 데 나서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옥수수에서 추출한 100% 자연 분해 필름인 PLA(폴리 락틱 산, Poly Lactic Acid)를 적용해 만든 바나나 포장재를 개발했다. 이 포장재는 현재 스타벅스에서 판매 중인 바나나에 적용되고 있다.

기존 바나나 포장재는 석유 가공품인 OPP(연신 폴리 프로필렌) 등으로 만들어 땅속에서 분해되는 데 100년 이상 걸렸다. 하지만 신세계푸드가 개발한 친환경 포장재는 땅 속에서 자연 분해되는데 14주 밖에 걸리지 않을 뿐 아니라 포장재의 두께도 기존보다 3분의 1 수준으로 줄여 연간 발생하는 폐기물 양을 50% 이상 감량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기능에 있어서도 기존 포장재는 바나나의 자체의 수분이 포장재에 맺혀 물러짐이 발생하는 반면 친환경 포장재는 수분 투과율이 높아 바나나 자체의 선도가 오랫동안 유지된다.

오리온은 자원 낭비와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포장재 규격을 축소하고 잉크 사용량을 줄이는 ‘착한 포장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제과업계 과대포장 문제가 지적된 2014년부터 ‘오징어땅콩’, ‘스윙칩’, ‘포카칩’ 등 20여개 주요 스낵 제품의 포장재 면적을 7~21%씩 줄여, 2017년과 2018년 2년간 여의도 면적의 80%에 달하는 포장재를 절감했다.

패키지 디자인을 단순화하고 인쇄도수를 낮춰 연간 약 88톤의 잉크 사용량을 줄이는 한편, 포장재 인쇄와 접착에 쓰이는 유해화학물질을 인체에 무해한 물질로 대체했다.

또 협력회사와 2년간 공동 연구 끝에 ‘메틸에틸케톤’(MEK), ‘에틸아세테이트’(EA) 등 인체에 유해한 휘발성유기화합용제를 사용하지 않은 환경친화적 포장재를 개발, 포장재 제조 시 발생하는 총미연소탄화수소(THC)와 총휘발성유기화합물(TVOC) 등 유해물질 방출량을 기존 대비 각각 83%, 75% 줄이고, 잉크와 용제 사용량도 33% 감축했다.

오리온은 이를 제품에도 적용해 ‘초코파이’, ‘포카칩’, ‘태양의 맛 썬’ 등 총 12개 제품의 포장이 제과업계 최초로 환경부의 ‘녹색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포장돌은 ‘180ml 망고 주스’, ‘180ml 파인애플 주스’ 패키지에 국제산림관리협의회(FSC)에서 인증 받은 친환경 SIG 콤비블록 무균팩을 적용했다. 친환경 SIG 콤비블록 무균팩은 최대 75%가 목재에서 얻은 펄프 섬유로 구성돼 탄소 배출량이 낮은 포장재다. 친환경적으로 엄격하게 관리된 산림의 목재만 사용해 제작됐다.

풀무원건강생활의 유산균 전문 브랜드 풀무원프로바이오틱은 최근 식물성유산균 제품 라벨에 이중 절취선을 도입해 분리배출을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한 친환경적인 패키지로 전 제품을 리뉴얼해 출시했다. 페트병에 접착제 대신 열을 가해 라벨을 밀착시키고 이중 절취선을 적용해 소비자가 재활용을 위해 분리배출시 페트병과 라벨 분리가 쉽도록 개선했다.

◇ 재활용 쉬운 ‘카토캔’ 주목…음료 제품에 적용 잇따라

재활용이 쉬운 ‘카토캔’도 각광받고 있다. 특수 종이를 7~8겹으로 겹쳐 만든 캔 모양의 용기로 동일 용량의 알루미늄 캔과 비교해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종이이기 때문에 자연 분해에도 용이하다.

커피 전문 업체 쟈뎅이 지난 5일 국내 최초로 카토캔을 적용한 ‘카페리얼 티라떼’ 2종을 선보였다. 기존 알루미늄 캔보다 가볍고 그립감이 부드러워 신제품에 적용하게 됐다. 푸르밀은 GS25와 함께 카토캔을 적용한 ‘속풀어유’를 최근 출시했다. 남양유업도 GS25와 손잡고 프렌치카페 카페모카와 카페오레 2종을 카토캔 제품으로 매장에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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