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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억 시장을 잡아라"…화장품업계, '더마 화장품' 각축전

작성일 : 2018-12-14 09:49



화장품업계에 착한 성분을 갖춘 ‘더마 화장품’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예민해진 피부를 위해 제품의 성분을 분석하고 자극적이지 않은 순한 화장품을 찾기 위한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더마코스메틱’ 시장은 날로 성장하고 있다.

더마 화장품은 피부과학을 의미하는 ‘더마톨로지’와 화장품인 ‘코스메틱’을 합성한 단어로 화장품에 의약품의 기능을 더한 제품을 가리키는 신조어다. 일반 화장품과 피부과용 바르는 의약품 사이에서 피부과학적 해결책을 제시하는 등 의약적 용도로 사용됐다는 점에서 ‘약국 화장품’으로도 불린다. 

최근에는 뷰티 기업들이 더마 라인을 선보이면서 케어에 주력, 기존 화장품과는 차별화된 저자극성 성분과 기능성에 충실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는 추세다. 시장 초창기에는 기초제품 위주로만 출시됐으나 최근에는 색조 제품군에도 착한 성분을 강조한 제품들이 출시되면서 그 범위도 확장되고 있다.

13일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애경산업, 잇츠한불 등 국내 뷰티 기업들이 성장하는 더마코스메틱 시장에 주목하며 기능성 화장품 개발과 라인업 확대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잇츠스킨을 전개하고 있는 잇츠한불은 내년에 더마 브랜드 ‘플라멜’을 새롭게 선보일 전망이다. 잇츠스킨과는 별개로 전개되는 플라멜은 헬스앤뷰티 매장을 중심으로 입점할 계획이다. 앞서 잇츠한불은 지난 2015년 애경그룹으로부터 더마 코스메틱 기업 '네오팜'을 인수한 바 있다.

LG생활건강 역시 더마 브랜드 확장에 힘쓰고 있다. 2013년에 LG생명과학과 손잡고 더마 전문 브랜드인 ‘더마리프트’를 선보인 바 있다. 2014년 말 차앤박화장품으로 알려진 CNP코스메틱스를 인수해 더마코스메틱 시장에 가세했다.

이후 'CNP차앤박'이라는 이름으로 2016년 5월에 신규 럭셔리 브랜드 ‘CNP Rx’를 선보이며 고급 더마코스메틱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했다. 더페이스샵에서는 2016년에 저자극 코스메틱 제품인 ‘닥터벨머’ 라인을 선보이기도 했다.

지난해 11월에는 기미와 주근깨 치료제인 ‘도미나크림’으로 알려진 태극제약을 인수했다. LG생활건강은 태극제약의 기술력을 활용해 보유 브랜드인 ‘CNP차앤박’과 ‘더마리프트’를 뒷받침하는 신규 브랜드를 론칭할 예정이다.

아모레퍼시픽은 보유하고 있는 메디컬 뷰티 브랜드인 에스트라에서 병·의원과 약국을 위주로 안티에이징과 피부의약 제품 등을 제조·판매한다. 지난해 에스트라 매출도 10% 성장해 1141억 원을 달성했으며, 영업이익도 59% 성장한 34억 원을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아이오페'에서 더마리페어 라인을 론칭해 더마코스메틱 제품군을 늘려가고 있다. 아이오페에서 3년 동안 3000명 이상의 피부 측정과 분석을 거쳐 민감한 피부도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는 ‘더마 리페어 시카크림’을 출시한 바 있다. 에스트라 외에 아모레퍼시픽의 뷰티 브랜드 ‘아이오페’와 ‘일리윤’도 더마 제품 라인을 갖췄다.

애경산업은 최근 JW신약과 기술협약을 맺고 더마 스킨케어 브랜드인 ‘더마에스떼’를 새롭게 선보였다. 더마에스떼는 히알루론산, 센텔라아시아티카 등을 처방해 순한 더마의 기능을 강조한 기존의 더마 화장품 브랜드와 달리 즉각적인 피부 효과를 줄 수 있는 독한 더마 성분을 사용해 차별화를 둔 것이 특징이다. 애경산업은 JW신약의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특허 받은 CTP 기술 등을 화장품에 적용해 더마 화장품의 안전성과 흡수력을 높였다.

토니모리는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한 일환으로 더마 화장품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인수합병에 나섰다. 토니모리는 바이오 벤처기업인 ‘에이투젠’도 인수해 더마 화장품 개발에 나설 전망이다.

한편, 더마 화장품 제품이 국내 시장에 떠오르기 시작할 무렵은 2000년대 중후반으로 당시 프랑스 약국 브랜드 제품들을 위주로 인기를 끌었다. 이후 K뷰티의 인기로 급격히 성장한 국내 뷰티 브랜드들이 2세대 제품을 선보이기 시작했으며, 3세대인 제약회사의 제품들로 진화하고 있다. 이에 현재 국내 더마화장품 시장 규모는 5000억 원 안팎으로 추산될 정도로 매년 15% 이상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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