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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 유통가 신격전지로 '급부상'...왜?

작성일 : 2018-12-17 09:34



경기남부지역이 유통업계의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른다. 기흥·화성·안성·오산·동탄 등 수많은 신도시 형성으로 3-40대 가족고객들이 대거 자리 잡아 탄탄한 수요층을 갖췄고, 아직 대형 유통매장이 거의 없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계산이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롯데와 애경은 기흥에 각각 새로운 아울렛과 특화형 매장을 오픈했다. 이마트는 30개월 만의 신규점 부지로 의왕을 택했다.

경기남부 지역 중 가장 먼저 유통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곳은 기흥이다. 이달 들어 롯데쇼핑의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기흥점을 시작으로 AK플라자의 상권 특화형 쇼핑몰인 ‘AK& 기흥’이 문을 열었다. 내년 하반기 이케아코리아의 세 번째 매장도 기흥에 들어선다.

먼저 롯데쇼핑이 첫 발걸음을 뗐다. 지난 6일 경기 용인시 기흥구 고매동에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기흥점’을 오픈했다. 주변에 상업시설이 없고 자연 경관이 뛰어나다는 이점을 살려 콘셉트를 ‘자연을 담은 쇼핑 놀이터’로 정해 다양한 체험형 매장을 대거 들였다. 규모는 부지면적 15만m²(4만5000평), 연면적 18만m²(5만3000평), 영업면적 5만m²(1만5000평)에 달한다. 명품부터 리빙까지 약 300여 개 브랜드를 선보인다.

AK플라자도 NSC형(상권 특화형 쇼핑센터) 쇼핑몰인 ‘AK& 기흥’을 열었다. 기흥구 상권 고객의 하루 시작과 끝을 함께하는 데일리 라이프스타일 쇼핑몰을 추구한다는 콘셉트다. 연면적 6만826m²(1만8400평), 영업면적 3만6364m²(1만1000평)의 지하 1층부터 지상 6층까지 7개층 공간에 기흥 상권 특성을 살려 가족 고객이 선호하는 카테고리 ‘극장, 서점, 뷰티, 패션, F&B, 패밀리 테마파크, 라이프스타일’ 등에 포함된 총 84개 브랜드를 전략적으로 배치했다.

이케아코리아도 내년 하반기 기흥 지역에 연면적 5만3191㎡에 지하 2층, 지상 3층 규모로 들어선다.

이들이 기흥을 선택한 이유는 소득수준이 높은 620만명의 탄탄한 배후 수요를 갖춘 점과, 동탄·수원·분당까지 30분 내, 서울·경기권에서 60분 이내 접근이 가능해 경기남부 상권 수요에 강남 상권 수요까지 흡수 가능하다는 점이 핵심 이유로 꼽힌다. 여기에 에버랜드, 한국민속촌 등 다양한 관광 인프라를 가지고 있는 용인시와도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구상이다.

더불어 향후 용인시에 13만평의 국내 최대 관광단지 설립이 완료되면 이를 바탕으로 추가적인 대규모 관광 수요도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는 밝은 전망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경기도는 오는 2021년까지 도시계획에 따라 골프장, 콘도에 이어 세계미식문화거리, 레지던스, 루지 등 국내 최대 대규모 관광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발표, 현재 한창 개발 중인 상태다.

롯데 관계자는 "기흥점의 경우 1차 상권(10km 이내 또는 반경 30분 이내 거리)인 동탄, 용인, 수원 지역 내에 약 250만명이 거주하고 있고 연간 500만명 이상 방문할 것으로 예상돼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흥 외에도 수지, 안성, 광교, 동탄 등에 본격적인 유통업계 진출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내년 6월 수지에 롯데몰을 시작으로, 2020년 안성에 신세계 스타필드와, 광교에 갤러리아백화점이 문을 연다. 이어 2021년 상반기 동탄에 롯데백화점과 현대시티아울렛이 오픈한다.

이처럼 경기남부 지역이 유통업계의 신 격전지로 부상하는 것은 경기남부 지역에 수많은 신도시가 형성되며 3-40대 가족고객들이 대거 자리 잡아 탄탄한 수요층을 갖춘 점이 주효한 이유로 꼽힌다. 더불어 아직 대형 유통매장이 거의 없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계산이다.

또 인근 삼성전자와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소, 현대모비스 기술연구소 등 소득 수준이 높은 배후수요가 뒷받침하고 있고, 새롭게 들어설 대규모 관광단지가 새로운 고객 대규모 유입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남부지역은 높은 소득수준의 배후 수요에 비해 그간 대형 유통매장이 턱없이 부족해 쇼핑 시 인근까지 나가야만 했다"며 "향후 관광단지 개발이 완료되면 인근 수요뿐만 아니라 관광 수요도 대거 흡수로 안정적인 상권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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