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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파업에 네티즌 비난 여론… "집단이기주의! 차라리 카풀을 지지하겠다"

작성일 : 2018-12-21 07:59



전국 택시 노동자들이 20일 운전대를 놓고 서울 여의도에서 '카카오 카풀 반대 집회'를 열었다. 그러나 네티즌의 반응은 싸늘할 뿐만 아니라 "카카오 카풀을 찬성한다"라는 반응까지 나오고 있다.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에는 택시기사들의 집회가 집단 이기주의에 결정체라고 비난하는 목소리가 거세다. 

네티즌들은 평소 택시 기사들의 불친절한 서비스에 대한 불만과 이날 집회에서 주최측의 무리한 행동에 카카오 카풀과 택시 등에 관심이 없던 이들까지 이날 집회에 대해 쓴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택시 한 대가 손님을 태운다며 차선위반을 하고, 그러면 뒤따르던 승용차는 급정거하고, 그 뒤에 SUV는 브레이크를 밝고. 이런 식으로 도로의 차량정체가 빈번하게 일어난다. 택시가 집회를 하는 오늘은 도로가 참 깨끗하더라. 한가위 같은 서울 정말 좋네" (아이디 '회색----')

한 네티즌은 지난 18일 연합뉴스가 보도한 '택시 법규위반 단속하니 보름만에 2천건 적발... 승차거부도 여전'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인용하며 "카카오카풀 때문에 속상한 것은 알겠는데 택시기사들이 기본을 지켰다면 카카오카풀이 나오겠냐"고 비판했다. 

택시 노동자들이 이날 집회를 열면서 대전 IC톨게이트 앞 도로를 점거한 것은 이러한 비난여론에 기름을 부은 꼴이 됐다. 집회나 시위는 자신들의 주장을 과격하게 알리고 이를 통해 여론을 형성해 정부를 압박하기 위한 수단인데, 택시 노동자들의 이같은 도로 점거는 오히려 큰 악수가 되어버린 꼴이다. 

이날 '카풀반대' 집회에 참여하는 대전지역 택시기사들이 경부고속도로 대전IC 인근에 집결했고, 함께 상경하기 위헤 도로 위에 차를 세워두면서 큰 교통혼잡이 발생했다. 

택시기사들은 오후 12시7분이 되서야 차를 움직이기 시작했고, 도로 상황은 33분이 지난 12시40분이 되서야 원활해졌다. 경찰은 도로를 점거한 택시기사들에 대해 도로교통법 위반 등의 적용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택시기사들에 대한 비판 여론은 더욱 짙어졌다.

한 온라인커뮤니티에 게재된 '택시기사님들 입장은 이해가 되는데'라는 글에서 한 네티즌은 "생존권이 달린 문제이니 파업을 할수는 있는데 IC길목에 정차헤 다른 분들에게 피해를 주면 파업을 바라보는 시선이 더 안좋아질 것"이라며 "차라리 국회를 포위하거나 점거했다면 더 이해가 갔겠다"고 적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도로 불법점거 택시 파업 엄벌' '대전 톨게이트막고 시위하는 개인택시 기사들 처벌 안하나요' '이번 파업에 참여한 택시기사 엄중처벌 요구' 등의 글이 게제됐다. 

이같은 비판 여론은 택시기사들이 반대하는 '카카오카풀'에 대한 지지여론으로 이어지고 있다. 트위터에는 "택시 기사들의 비정상적인 파업을 보니 차라리 택시를 없애고 카풀을 정식 도입하는게 나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아이디 '예시카----')의 글들이 큰 공감을 얻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파업에 참여한 택시기사 엄중처벌 요구' 글을 올린 청원자는 "택시기사들에게 엄중한 처벌을 내리고, 이들의 대체제로 승차공유서비스(우버x, 우버블랙, 카카오카풀, 타다 등)를 대대적으로 활성화시켜 국민들의 불편함을 해소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전국 택시 노동자들은 서울 여의도에 모여 분신 사망한 택시기사 고 최모(57) 씨를 추모하고 '불법 자가용 카풀 영업을 근절하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택시 4개 단체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 여의도 의사당대로에서 '제3차 전국 30만 택시종사자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를 열었다. 대회 참가자들은 의사당대로 전 차로를 가득 메웠다. 집회 시작 즈음 4만∼5만명가량 모인 것으로 경찰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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