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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불길한 'R의 공포'…韓 경제 이중고 '경고음'

작성일 : 2018-12-21 08:03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내년 금리인상 속도를 늦추기로 했다. 그만큼 미국의 경제성장세에 이상조짐이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미국이 예상보다 빠른 침체기를 맞을 것이라고우려하고 있다.

여기에 중국 경기 둔화가 가세하며 세계경제는 하향 동조화 현상을 보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안전하지 못하다. 미국과 중국 경제에 많은 영향을 받는 만큼 타격은 불가피하다. 전문가들은 경기 둔화 조짐이 보이는 만큼 이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미 연준은 19일(현지시간)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했다. 올해 들어 3, 6, 9월에 이은 네 번째 인상이다. 연준은 이날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거쳐 기준금리를 2.25~2.50%로 결정했다.

연준이 앞으로도 점진적인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해 나가기로 했으나, 내년부터 통화긴축의 속도를 조절하기로 했다. 내년도 금리 인상횟수를 기존 3회에서 2회로 하향 조정했다. 내후년은 기존의 1차례 인상 전망을 그대로 유지했으며, 2021년은 동결이 유력한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그동안 연준의 미국 경제성장이 지속할 것이란 자신감이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의 예상보다 빨리 경기침체가 도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연말 트럼프 정부의 막대한 감세 조치와 재정지출 확대 등 부양책이 가세하면서 경제 전문가들들은 침체가 빨라야 2020년이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연준도 미국의 견조한 성장세를 자신했었다.

하지만 연말이 다가올수록 금융시장에서는 미국 경제에 대한 불길한 신호를 보냈다. 주가 랠리가 멈춘데 이어 연말로 갈수록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년물 미 국채 수익률은 10년물 미 국채 수익률에 근접한 수준으로 상승하며 장·단기 금리차가 급격히 좁혀지며 역전되기도 했다.

통상 채권은 장기 금리가 단기 금리보다 높다. 만기가 길수록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이다. 때문에 금리역전은 경기 침체의 신호탄으로 여겨진다.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예상될 때 미래에 자금 수요가 줄 것이라고 보기 때문에 장기 금리가 떨어지는 탓이다.

경기 둔화 우려는 이미 글로벌 금융시장에 충격을 줬다. 10월엔 금융시장의 하락에 따라 약 8조달러(약 8980조원) 상당의 자산가치가 사라졌다.

중국 경제의 성장세 둔화에 미국 경기마저 경고음이 울리자 내년에는 세계경제가 동반 하강할 것이란 전망이 대두되고 있다. 경제학자 대다수는 내년부터는 미국의 보호주의 정책과 금리 인상, 감세 종료 등에 따라 성장률이 서서히 둔화하며 세계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한국이 받을 영향은 상당할 것으로 점쳐진다. 미국과 중국 경기 둔화의 그림자에 발이 묶일 수밖에 없다.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로 중국의 대미 수출이 줄면 반도체 등 한국 기업의 대중 중간재 수출이 감소할 수밖에 없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중국 경제성장률이 1%포인트 떨어지면 한국의 수출은 1.6%포인트 하락한다.

윤창현 서울대 명예교수는 "이번 미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조절 발표는 세계경제 둔화 예상이 현실이 됐음을 확신시켜준 것"이라며 "우리나라에도 내년부터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교수는 "우리나라는 미국에 금융이, 중국에 실물이 많은 영향을 받는다"며 "우리나라는 이에 대해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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