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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크리스마스 '악몽'…채권의 경고 "2년 뒤 R 온다"

작성일 : 2018-12-26 00:46



크리스마스 악몽이 미국을 덮쳤다. 주가, 유가, 달러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미 3대 주가지수(다우, S&P, 나스닥)는 트럼프 대통령과 연준의 갈등, 연방정부 셧다운 등으로 된서리를 맞았다. 나스닥은 베어마켓(약세장)에 진입했다는 우려가 증폭됐다. 미 달러화는 셧다운 영향과 파월 연준 의장 해임 논란으로 하락했다. 서부텍사스 원유(WTI)가격은 원유 공급과잉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원유수요 둔화 가능성, 미국 셧다운 여파에 따른 주가 약세와 투자심리 악화 영향으로 급락했다.

특히 미 시장 전문가들은 2년 뒤인 2020년부터 경기침체(Recession)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뉴욕 채권시장에서는 암울한 2년 뒤를 가리키는 전조현상을 예고하면서 현실 가능성에 공포감으로 확산되고 있다.

25일 국제금융센터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미 증시에서 다우(산업)지수는 전장보다 653.17(-2.9%) 급락한 2만1792.20으로 장마감했다. S&P500지수는 65.52(-2.71%) 하락한 2351.10, 나스닥지수는 140.08(-2.21%) 떨어진 6192.92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0.5%), 프랑스 (-1.5%) 등 유럽 주가의 경우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와 미 주가 하락 여파로 약세를 보였다.

미 달러화는 셧다운 영향, 파월 의장 해임 논란으로 하락했다. 원/달러 NDF 환율은 1125.15원으로 스왑포인트 감안 시 전일 현물 종가(1125.20) 대비 1.13원 상승했다. 미 국채금리 10년물은 주각 급락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강화, 연준의 점진적인 통화정책 정상화 시사 등으로 5bp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뉴욕증시 하락세 영향 탓에 6% 넘게 급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2월 WTI는 전거래일 대비 배럴당 3.06달러 내린 42.53달러(-6.71%)로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내년 2월물 브렌트유도 3.32달러(6.20%) 떨어진 50.5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은 미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 압박' 재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의 이례적 주요 은행의 유동성 상황 점검을 알리면서 시장의 역효과를 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침 트위터를 통해 "연준이 힘은 강하지만 퍼팅을 못해 점수를 내지 못하는 골퍼와 같다"며 연준을 압박했다. 므누신 재무장관은 "미 경제는 강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유동성 문제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는다"고 언급한게 화근이 됐다. 현재 미 정부가 걱정할 정도의 상황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생긴 것. 투자자들이 은행의 건전성까지 우려해야 하는 상황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까닭이다. 미 재무부의 은행 유동성 점검이 시장에 알려진 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뉴욕 채권시장에서는 2년 뒤 미국의 경기침체를 경고했다. 미 국채 금리 격차가 점차 좁혀지고 있다. 이날 오후 2시께 1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3bp 떨어진 연 2.613%로 하락했다. 2년 만기 금리는 8.0bp 내린 연 2.557%를 기록했다. 2년 뒤 시장금리가 1년 후 보다 더 낮아질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예상이다. 다시 말해 2년 뒤인 2020년 금리 인하 가능성을 예고한 것이다.

미 경제전문가들의 절반 이상이 오는 2020년부터 미국 경제가 침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는 미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를 뒷받침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금융권, 학계 등 60명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지난 7~11일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50% 이상이 2020년부터 경기침체가 돌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윤여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미국 주가지수가 하락하고 달러가 강세를 보인 것은 아직 연준이 금융시장을 위험하지 않는다는 우려가 컸기 때문"이라며 "내년 금리 인상 전망 시사에 위험자산의 어려움은 좀 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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