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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트랙 '후폭풍'… 국회의장은 '병원행' 바른정당은 '일촉즉발'

작성일 : 2019-04-25 11:02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등의 패스트트랙 합의 후폭풍이 만만치 않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24일 오신환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의원(바른미래당)의 사보임을 저지하기 위해 방문한 자유한국당과 언성을 높이다 쇼크 증세로 쓰러졌고, 바른미래당은 유승민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집단행동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이날 국회의장실을 항의 방문한 한국당 의원들은 문 의장에게 오 의원의 사보임을 허가해서는 안된다고 강력하게 요청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사보임을 허가하면 연동형 비례제와 공수처 설치법을 패스트트랙의 길로 가게 하는 것"이라며 "국회의장이 대한민국 헌법을 무너뜨리는 장본인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문 의장은 "국회 관행을 검토해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국회법상 임시회의 회기 중에는 상임위원 사보임이 불가능하다. 그러나 국회 관례상 의장은 교섭단체로부터 상임위원에 대한 사보임 요청이 들어오면 대부분 허가해 왔다.


한국당 의원들은 문 의장의 대답이 '사보임 허가'로 해석되자 의장직 사퇴까지 요구하고 나섰다. 이주영 국회부의장(자유한국당)이 중재에 나섰지만 문 의장과 한국당 의원들간 설전은 더욱 거세졌고, "이게 대한민국 국회가 맞냐"라고 소리치던 문 의장은 결국 건강 이상을 호소하며 의장실을 급하게 빠져나갔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굳은 표정으로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굳은 표정으로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패스트트랙을 추인했던 바른미래당 내부 분위기도 심상치 않다. 패스트트랙 추인을 강행하고, 오 의원에 대한 사보임을 추진하는 당 지도부에 대한 불신이 유승민계 의원을 중심으로 극에 치달았다. 일부 의원들은 분당까지 시사하고 나섰다.

이혜훈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김관영 원내대표가 오 의원에 대한 사보임을 결정할 경우 어떻게 되겠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되면 당이 이 상태로 존립하기는 어려울 것이다"라고 말했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손학규 대표, 김관영 원내대표는 국회법까지 어기며 오신환 교체하려는 만행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이렇게 법 어기는 막가파 정치 하지 말자고 바른미래당 만든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이준석 최고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바른정당계 의원 8명을 만나 논의를 했는데 탈당을 하자는 분도 있었다"며 "유승민 의원이 탈당하는 분당의 가능성을 저는 솔직하게 반반(50%) 정도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은 지역구 및 비례대표 의원 수를 조정하고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골자로 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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