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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회장의 '그레이트 CJ 2020'..."속도가 너무 빠르다" 지적

작성일 : 2018-09-07 18:27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그레이트 CJ 달성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무리한 투자에 대한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해 경영에 복귀하며, 2020년까지 매출 100조원, '그레이트 CJ'를 넘어 2030년 3개 이상 사업 부문에서 세계 1위를 달리는 '월드 베스트 CJ'를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그룹은 올해 기존 사업 강화에 약 3조5000억원과 물류, 식품업체 등 대규모 인수합병(M&A) 투자 등 5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 계획을 세웠다.

이미 지난해에만 인수합병에 6000억원 가까이 쏟아부었지만, 올해는 투자 규모는 이보다 확대된 셈이다.

이에 대해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월드 베스트 CJ 전략은 유효하지만, 현재 CJ그룹의 재무상황을 고려할 때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며 속도조절을 주문하고 나섰다.

CJ는 지난 2016년 이후 해외 지분투자와 물류시설·설비투자를 확대하고 있지만, 투자 확대와 이에 따른 자금 부족 지속으로 그룹 합산 순차입금이 2015년 말 6조6000억원에서 2016년 말 8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말에는 8조9000억원까지 확대됐다

여기에 올해 인수합병을 추진하는 회사들이 과거에 비해 큰 규모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고, 기존사업에 대한 투자금도 상당한 상황에서 속도감 있는 투자가 기업의 신용도 악화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CJ그룹은 최근 미국 냉동식품 업체 슈완스컴퍼니 인수를 완료했다. 인수 금액은 역대 CJ그룹의 인수합병 금액 중 최대 규모인 2조8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또 CJ헬로가 인수 검토에 나선 케이블 TV업체 딜라이브의 인수가는 1조300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여기에 CJ대한통운은 미국 물류회사인 DSC 로직스틱스 지분 90%를 2300억원에 취득할 준비에 나섰으며, CJ ENM도 동유럽 최대 홈쇼핑업체 스튜디오 모데르나 인수에 약 7000억원을 투입한다.

이미 CJ그룹의 순차입금은 지난 6월 기준 10조원에 육박하며, 이에 따른 이자 비용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0억원 증가한 3600억 수준으로 확대됐다. 여기에 수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인수합병이 이어질 경우 이자 비용은 지금보다 더욱 커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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