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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도 당하는 보이스피싱…매일 116명 등친다

작성일 : 2018-09-10 13:00



올 상반기 보이스피싱 피해규모가 작년 피해액의 절반 이상을 뛰어넘었다. 중년층을 대상으로 했던 사기수법이 점차 지능화되고 젊은 여성층에 이르기까지 사기 대상을 넓히고 있어 전 연령층에서 알고도 당하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8년 상반기 보이스피싱 피해규모는 1802억원이다. 작년 1년간 피해액(2431억원)의 74.2%에 달했다. 올 8월말 기준 피해액은 2631억원으로 지난해 1년간 피해액 2431억원을 200억원 초과했다. 이는 매일같이 116명의 피해자가 10억원의 피해를 당하고 있다는 의미다.

올 상반기 중 발생한 보이스피싱에 이용돼 지급정지된 대포통장은 2만6851건으로 전년 같은기간(2만1012건) 대비 27.8% 증가했다.

보이스피싱 피해규모의 차이는 있으나 전 연령대에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20~30대는 425억원, 40~50대 996억원, 60대 이상 350억원 등이다. 대출빙자형 보이스피싱 피해금액 비중이 70.7%로 나타났다. 정부기관 등 사칭형 피해금액 비중은 29.3%이다.

특히 대출 수요가 많은 40~50대 대상 대출빙자형 보이스피싱이 증가하고 있지만 2030 젊은 여성을 표적으로 하는 경찰, 검찰, 금감원 등 정부기관 사칭형 보이스피싱도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구체적으로 교사, 간호사 등 20~30대 전문직·사무직 여성의 피해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작년 9월 한 달간 수사기관, 금감원 사칭 피해자 중 치해금 1000만원 이상인 20~30대 전문직, 사무직 여성은 38명이다. 이들의 피해금액은 7억7000만원에 달했다.

20~30대 전문직, 사무직 여성이 보이스피싱에 취약한 이유는 사회 초년생으로 개인정보를 입수한 사기범이 전화를 걸며 성명, 주민번호, 직업 뿐만 아니라 심지어 직장동료 성명까지 이야기하는 경우 사기임을 의심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여성으로서 남성에 비해 사회진출이 빨라 결혼자금 등 목돈을 모았을 가능성을 악이용하고 있다. 아울러 스스로 전문직, 사무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일수록 사기범이 수사기관, 금감원이라며 권위아 지식저보를 갖춘 것처럼 포장할 경우 이를 신뢰할 수 밖에 없다.

보이스피싱이 점점 교묘하고 대담한 수법을 사용하고 있어 피해가 줄지 않고 있는 것도 이유 중 하나다.

일례로 고액의 현금을 인출하는 경우 은행창구 직원이 보이스피싱 여부에 대해 문진을 실시하기 때문에 사기범은 이를 회피하기 위해 피해자로 하여금 달러로 환전하게 한다. 일부 창구 직원은 여행 목적 등으로 달러 환전 요청 시 자금사용 용도가 확인된다고 생각해 문진을 실시하지 않는다.

더불어 금감원 인근에서 현금(달러)을 편취한 후 조사가 끝나면 돈을 돌려줘 피해자에게 금감원에 직접 방문하라고 기망하는 등 점점 교묘하고 대담한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수사기관이나 금감원 직원 등이라는 전화를 받은 경우 당황하지 말고 양해를 구한 후 전화를 끊고 주변 지인에게 도움을 받거나 해당 기관의 공식대표번호로 사실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금감원과 금융권은 공동으로 이달 동안 보이스피싱 제로(Zero) 캠페인을 열어 피해예방에 나서기로 했다. 또한 보이스피싱 피해예방 연극공연과 공연을 실시하고 고액현금 인출 시 실시하는 현행 문진제도도 수표인출 등 문진대상에 포함하고 창구 송금시에도 고액인 경우 문진을 실시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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