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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화되는 '미·중 무역전쟁'…"한국·금호 등 부품업계엔 기회다"

작성일 : 2018-09-18 09:35



미·중 무역전쟁 덕분에 미국에 생산 공장을 가동 중인 한국타이어 등 자동차 부품사들이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의 추격을 따돌릴 수 있을 것이란 분석에 설득력이 커지고 있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부회장이 남북정상회담도 불참한 채 급히 미국 출장길에 오르는 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지만 부품업계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17일 국내 부품업계에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장기화하면 미국 자동차 제조사들이 중국으로 줬던 아웃소싱을 우리나라로 돌릴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내부에서 싹트고 있다. 우리나라 부품업체들의 경우 대미 수출을 놓고 가장 치열한 경합을 벌이는 나라가 중국인 만큼 이같은 기대감은 더욱 커지는 모양새다.

현지에서 자동차 모터를 생산하는 한 업체 관계자는 "미·중간 무역분쟁이 길어지면 중국 업체의 경쟁력은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사이익이 예상되는 대표적 업계는 타이어다. 미국 무역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이 미국으로 수출한 신차용 타이어는 약 18억 달러 규모로 우리나라(13억 달러)보다 2~3% 정도 많다. 한국, 금호 등 국내 타이어업체들이 그동안 경합이 버거웠던 중국업체를 따돌릴 가능성이 예상되는 것은 격차가 크지 않다는 점이다. 업계 특성상 효과는 단기간에 나타나지만 한번 돌아선 거래선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 점에서 효과는 장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미국이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한국산 자동차와 부품에 고관세를 부과하더라도 한국과 금호타이어는 미국의 생산 공장을 활용할 수 있어 중국보다 유리하다. 중국업체의 경우 미국에 생산공장을 설립하려는 움직임은 있으나 아직까지 공장을 가동 중인 업체는 한 곳도 없다.

국내 완성차업계의 한 관계자는 "자동차는 수백만개의 부품이 조립돼 하나의 제품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라 관세가 어떻게 적용되는냐에 따라 계산이 복잡해 지지만, 상대적으로 부품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대한타이어산업협회 관계자는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의 경우 중국과 미국 등 양쪽에서 생산공장을 가동하는 만큼 여러 가지 경우의 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미국 테네시에 승용 및 경트럭용 타이어는 물론 초고성능 제품까지 생산하는 공장을 완공하고 현재 가동 중이다. 이 곳장은 연간 550만개의 타이어를 생산할 수 있다. 금호타이어도 이보다 앞선 2016년 연간 400만개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했다.

타이어업계 관계자는 "반사이익까지는 아니더라도 기회 요인을 포착하기 위해 시장을 관찰하고 있다"고 말했다.

타이어 외에도 자동차 부품 관련 수출은 중국과의 경합도가 매우 높은 초접전 분야다. 지난해 차체 관련 부품은 중국이 우리나라(11억 달러)보다 조금 많은 18억 달러를 미국에 수출했고, 운전대 등의 부품은 반대로 우리나라(3억6000달러)가 중국(3억4000달러)을 근소한 차이로 앞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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