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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안전에 구멍 '숭숭'...확인정비사 대신 인턴이 '정비'

작성일 : 2018-10-03 13:59



아시아나항공의 정비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안전과 직결된 항공기 정비를 담당자가 아닌 인턴과 저경력자 한 것은 물론 정비인력 및 시간 부족으로 인해 승객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2일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아시아나항공 특별점검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국토부의 특별점검기간(7월1~22일 중 특정일) 530건의 항공기 중 51건(9.6%)을 확인정비사가 아닌 인턴과 저경력자가 정비했다. 확인정비사는 인턴이 정비한 항공기에 대해 서명만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다른 항공사의 경우 확인정비사가 100% 점검하고 인턴 정비사는 보조 역할만 담당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문제가 있다는 것이 민 의원 측의 설명이다. 

특히 자동화점검시스템을 운영하는 전기전자 및 객실 특기 정비사가 부족해 전기 전자 계통에 반복결함이 잦고, 전체 객실 결함 4081건(1월1일~7월31일) 가운데 1022건(25%)이 정비가 이월되는 등 정비인력 부족으로 인한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 

민 의원실은 “항공기 운항 중 크고 작은 정비가 필요한 사항은 매월 1300여건 발생하고 있지만 이 중 약 15%는 정비시간이 없어 해소하지 못한 채로 운항되는 등 승객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라며 “특히 정비를 하다가 스케줄 상 시간이 부족해 끝까지 해소 못한 탓에 비행을 순연시킨 경우도 최근 6개월 동안 5%내외로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또 아시아나항공 측은 예비부품 구매 투자도 인색해 땜질식 정비에 의존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최근 3년간 항공기 한 대당 부품 구매예산이 대한항공보다 24%(대당 연평균 약 9억원)가량 적었다. 이로 인해 최근 3년동안 예비부품이 없어 지연 운항한 사례가 85건이 발생했다. 

민 의원은 “항공사가 보유한 정비인력보다 항공스케줄이 과도하게 많고 정비 시간 뿐만 아니라 예비 부품도 부족해 필수적인 예방정비가 제때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면서 “정비는 승객의 생명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항공사는 적정 정비시간과 인력을 확보하고 정비사들의 처우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일부분 인턴 정비사가 점검 후 확인정비사가 최종 점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나 시정 명령을 받았다”며 “국토부 점검결과를 성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항공기 출발 전·후 점검시간이 부족해 항공사 사규에 정한 최소 점검시간을 지키지 못한 사례가 최근 1년간 5844회 발생해 항공사 중 가장 많았다. 이는 전체 2만6247회 중 22%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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