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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이어 자동차도 ‘추락’…“올해 최악의 한파”

작성일 : 2018-10-19 09:20



법인 분리를 놓고 논란이 증폭되는 한국지엠을 비롯해 국내 완성차업체들의 수출 경쟁력이 크게 하락하고 있다.

조선에 이어 한국 제조업의 상징인 자동차산업마저 서서히 무너지기 시작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업계 안팎에서 커지고 있다.

18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업체들이 올 1~9월까지 수출한 자동차는 모두 176만2923대로 전년 대비 9.3% 줄었다. 생산량 역시 8.4% 줄어 289만9556대에 그쳤다. 내수판매도 3.4% 감소한 113만2477대다.

이대로라면 우리나라의 올해 자동차 수출, 생산, 내수판매는 역대 최악의 상황까지 예상된다.

애초 협회는 올해 우리나라의 자동차 수출과 생산량은 각각 1.5%, 1.4 줄어든 258만대와 410만대를 예상했다. 내수판매도 전년과 비슷한 180만대 수준을 예측했다.

그러나 미국과 중국의 무역대결,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의 판매 부진 장기화, 불리하게 작용한 환율 등 예측 불허의 상황이 발생하면서 예상했던 것 보다 더 어려워진 것이다. "어려울 줄은 알았지만 이정도 까지는 생각 못 했다"는 하소연이 업계 곳곳에서 터진다. 자동차 수출국 3위라는 위상은 이미 퇴색된 지 오래다. 우리나라 자동차의 세계 시장 점유율도 2013년 5.6%를 정점으로 매년 줄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최악의 한파"라며 "긍정적 요소가 없는 게 더 힘들다"라고 전했다.

완성차업체의 한 중견 간부는 "회계부서에서는 내년 예산을 줄이기 위해 벌써부터 줄일 수 있는 모든 비용을 줄여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더 힘든 한 해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업계의 전망도 암울하다. 미국이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우리나라 자동차와 관련 부품에 최고 25%의 관세를 부여할지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못하면서 살얼음판이다. 만약 미국이 관세를 적용하면 우리나라의 자동차 수출은 25% 줄어들 것으로 추산된다.

한미 기업인들은 이날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열린 한미재계회의에서 "미국이 한국산 자동차에 관세를 부과할 경우 한미 경제시스템이 악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달 전국 2200여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2018년 4분기 제조업체 경기전망지수(BIS)'에서도 자동차 및 부품업체들의 4분기 BIS는 66으로 조사 대상 전체 제조업 중 가장 낮았다. BIS는 100보다 작을수록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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